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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어쩐지 동네가 휑하더라니…'폐업 100만' 시대, 진짜 이유 따로 있다

by 새빛세상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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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귀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자주 가던 동네 밥집이 문을 닫았네…", "저 가게도 '임대' 딱지가 붙었네…"
최근 동네를 걷다 보면, 비어있는 상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느끼시나요?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1년 동안 폐업한 사업자가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폐업한 사업자 10명 중 4~5명은 우리 일상과 가장 밀접한 음식점과 소매점 사장님들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는 걸까요? 단순히 '경기가 안 좋아서'라는 말 뒤에 숨겨진, 우리 경제의 더 깊은 속사정을 들여다보겠습니다.

 

1. 사상 초유의 '폐업 100만 시대'가 왔다

국세청이 발표한 통계는 충격적입니다. 2024년,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총 100만 8,282명.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폐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 타격은 '골목 상권'에 집중:

폐업자 중 소매업(29.7%)음식점업(15.2%)이 거의 절반(44.9%)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대기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우리 주변의 작은 옷 가게, 동네 슈퍼, 단골 식당 등 '골목 상권'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사업 부진'이 50% 이상:

폐업 사유의 절반 이상(50.2%)이 '사업 부진', 즉 장사가 안돼서 문을 닫았다고 답했습니다. 이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였던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2. '장사가 안된다'는 말 뒤에 숨은 '진짜 이유'

전문가들은 지금의 위기가 단순히 일시적인 경기 침체가 아닌,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가 누적된 결과라고 지적합니다.

① '젊은 소비자'가 사라진다 (인구 감소)

중앙대 이정희 교수는 "인구 감소로 구매력이 높은 젊은 층이 줄어드는 등 구조적 위기"라고 진단합니다. 소비를 주도해야 할 젊은 인구가 줄어드니, 내수 시장 전체가 활력을 잃고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② 너무 많은 '사장님'들 (자영업 과잉)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자영업자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은퇴 후, 혹은 직장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식당이나 가게를 차립니다. 좁은 골목에 비슷한 가게들이 너무 많다 보니, 살아남기 위한 '치킨 게임'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③ 낮아진 성장 잠재력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엔진' 자체가 식어가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니,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지갑을 닫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3. '소비쿠폰'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정부는 이러한 내수 부진을 살리기 위해, 최근 국회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과시켰습니다.

    • 기대와 한계:

물론, 소비쿠폰은 단기적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인구 감소, 자영업 과잉 등 근본적인 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 진짜 필요한 것:

이정희 교수는 "중·장년층 일자리 문제 해결, 미래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먹거리 사업 육성 등 중장기적 대책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단기적인 현금 살포를 넘어, 경제의 근본 체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무리하며: '단기 처방'을 넘어선 '근본적 성찰'이 필요할 때

우리 동네의 텅 빈 상가들은, '장사가 안된다'는 단순한 한숨을 넘어,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위험 신호'입니다.

 

'폐업 100만'이라는 숫자의 무게 앞에서, 이제는 단기적인 처방을 넘어 우리 경제와 사회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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