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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고속도로는 '북적', 부엌엔 '기름 냄새'…추석을 일주일 앞둔, 우리들의 풍경

by 세상 구경꾼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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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아침 공기가 제법 쌀쌀해지고, 하늘은 더없이 높아진 9월의 마지막 주. 달력을 보니, 민족 대명절 '추석'이 드디어 다음 주 월요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거리의 풍경, 마트의 진열대,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 설렘과 분주함이 뒤섞인, 특유의 '명절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한 주입니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2025년 대한민국. 제가 사는 이곳 화성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일상 속 '요즘 추석 명절 분위기'를 담아봤습니다.

 

1. 대형마트와 백화점: "선물세트와의 전쟁"

이번 주,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그야말로 '선물세트'의 거대한 산으로 변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줄지어 늘어선 스팸, 참치, 식용유 선물세트의 행렬은 "이제 정말 명절이구나"를 실감하게 하죠. 신선코너에는 저마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한우와 과일 세트가 고운 빛깔의 보자기에 싸여 주인을 기다립니다.

 

카트를 끄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하고,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섭니다. 누구에게 어떤 마음을 전할지 고민하는 모습 속에서, 1년간의 감사함과 의무감이 교차하는 풍경입니다.

 

2. 전통시장: "진짜 명절은 여기서부터"

대형마트가 '전쟁터'라면, 전통시장은 '잔치'의 시작을 알리는 곳입니다. 방앗간에서 흘러나오는 고소한 참기름 냄새, 떡집에서 피어오르는 달콤한 송편의 김, 그리고 여기저기서 "골라 골라!" 외치는 상인들의 활기 넘치는 목소리.

 

좌판마다 윤기가 흐르는 햇밤과 햇대추, 차례상에 오를 싱싱한 사과와 배가 가득합니다. "이건 덤이야!" 하며 봉투에 나물 한 줌 더 얹어주는 넉넉한 인심 속에서, 비로소 진짜 명절의 풍요로움과 정을 느끼게 됩니다.

 

3. 우리 집 부엌, 그리고 고속도로

  • 부엌에서는…
    지난주까지 조용했던 부엌에서는 슬슬 기름 냄새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차례상에 올릴 나물을 미리 다듬고, 전부치기에 쓸 재료들을 손질하며 '명절 노동'의 서막이 오릅니다. 냉장고와 냉동실은 주말 동안 사 온 식재료들로 가득 차, 마음 한편이 든든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 고속도로는…
    라디오와 TV에서는 연일 '민족 대이동'을 예측하며, 가장 막히는 시간과 우회도로를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할까, 토요일 새벽에 나설까?" 고향 갈 채비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눈치 게임'이 시작되는 한 주입니다. 제가 사는 화성의 동탄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 역시, 벌써부터 주말의 교통체증이 남다를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돕니다.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만날 가족 생각에 설레는 마음과, 꽉 막힐 도로와 끝없는 음식 장만을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지는 마음. 이 '설렘'과 '부담감'이 공존하는 것이야말로, K-명절을 앞둔 우리 모두의 솔직한 모습이 아닐까요?

부디 이번 추석은, 힘든 노동의 기억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행복한 시간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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