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보다 '올리브영'? 요즘 외국인들, '한국인처럼 살아보기' 여행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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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온다면, 어디를 데려가시겠어요? 경복궁, 명동, 남산타워? 물론 좋은 관광지지만, 요즘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지도에는 새로운 장소들이 빼곡히 들어서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는 '올리브영', 줄 서서 먹는 '소금빵 맛집', 그리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의 '소품 가게'입니다.

 

관광 명소를 스치듯 둘러보던 여행은 이제 옛말! '진짜 한국인의 일상'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힙한' 여행 트렌드가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1. "쇼핑 성지는 '올리브영', 맛집은 '소금빵'" - 관광지가 된 한국인의 일상

최근 분석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우리 내국인의 소비 패턴이 90%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들이 더 이상 '관광객 모드'가 아닌, '한국인 모드'로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뜻이죠.

"제가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마다 모두가 올리브영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 허말리 / 미국인 관광객
"틱톡과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한 한국 화장품을 보고 있어요." - 닉시·린트 / 캐나다인 관광객

 

K팝 아이돌과 SNS를 통해 접한 K-뷰티 제품을 사기 위해 올리브영을 순례하고, 한국인들처럼 '소금빵' 맛집 앞에서 줄을 서고, 골목길 소품 가게를 구경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가장 흥미로운 '체험'이 된 것입니다.

 

2. "'데몬 헌터스' 발자취 따라"… K-콘텐츠, 관광 지도를 바꾸다

이러한 '한국인 따라 하기' 열풍에 불을 지핀 것이 바로 'K-콘텐츠'의 힘입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주인공들이 진솔한 대화를 나눴던 '낙산공원'은 이미 팬들의 '성지'가 되었고, 작품에 등장한 음식이나 상품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음식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이, 관광객들의 체험과 소비에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3. 정부도 발맞춘다! 'K-콘텐츠' 입는 관광 홍보

정부 역시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관광 홍보 영상은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K-콘텐츠의 옷을 입었습니다. 또한, '진짜 한국인의 최신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상품들도 속속 출시하며, 변화하는 외국인들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가장 큰 관광 상품은, 화려한 유적지나 쇼핑몰을 넘어 '한국인의 평범하지만 매력적인 일상'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K-콘텐츠가 이끄는 새로운 한류 열풍 속에서, 올해 방한 관광객 목표인 1,850만 명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