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도 미식여행 2부] "이 맛 모르고 살 순 없지!" 강원도, 맛의 정수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지난주, 푸짐한 '수원 갈비'와 정갈한 '이천 쌀밥'으로 경기도의 맛을 소개해드렸던 <전국 8도 미식여행 시리즈>, 그 두 번째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번 주에는 푸른 동해 바다와 웅장한 산맥이 어우러진 맛의 고장, 강원도로 떠나보겠습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빚어낸 강원도의 맛. 그중에서도 두 도시, '강릉'과 '춘천'을 대표하는 두 가지 음식을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립니다.

 

1.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500년 역사" - 강릉 초당 순두부

강릉 여행의 아침은, 짭짤한 바닷바람과 고소한 콩 냄새가 어우러진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조선 시대 허균의 아버지, 허엽이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는 500년 역사의 초당 순두부는, 동해의 깨끗한 바닷물로 간수를 하여 그 맛이 더욱 특별합니다.

• ✅ 무엇이 다른가?: 몽글몽글 구름처럼 부드러운 순두부는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지며, 그 뒤를 잇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자극적인 양념 없이도, 재료 본연의 맛이 얼마나 훌륭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진정한 '미니멀리즘'의 맛이죠.
• 👍 최고의 조합: 갓 만들어낸 뜨끈한 모두부를 볶음김치에 싸서 먹는 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최근에는 얼큰한 '짬뽕 순두부'가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진짜' 강릉러 추천 맛집 BEST 3

• 동화가든: '원조 짬순'이라 불리는, 강릉 짬뽕 순두부의 성지. 엄청난 웨이팅을 자랑하지만, 불맛 가득한 얼큰한 국물은 기다림을 잊게 합니다. (강릉시 초당동)
• 초당할머니순두부: 뽀얀 순두부 백반의 '정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백년가게로 선정될 만큼, 오랜 세월 변치 않는 맛을 지켜온 곳입니다. (강릉시 초당동)
• 차현희순두부청국장: 허영만의 '식객'에도 소개된, 구수한 청국장과 순두부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숨은 맛집입니다. (강릉시 초당동)

 

2.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 맛" - 춘천 닭갈비

'호반의 도시' 춘천. 소양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닭갈비'입니다. 커다란 철판 위에서 매콤한 양념과 함께 지글지글 익어가는 닭갈비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전국민의 '소울푸드'죠.

• ✅ 무엇이 다른가?: 신선하고 부드러운 닭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아삭한 양배추와 향긋한 깻잎, 달콤한 고구마와 쫀득한 떡을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볶아 먹는 맛. 재료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완벽한 맛의 조화를 이룹니다.
• 👍 최고의 조합: 닭갈비를 다 먹고 난 뒤, 남은 양념에 밥과 김 가루를 넣고 볶아 먹는 '볶음밥'이야말로 춘천 닭갈비의 '화룡점정'입니다. 철판에 눌어붙은 누룽지를 긁어 먹는 재미는 절대 놓칠 수 없죠.

'진짜' 춘천러 추천 맛집 BEST 3

• 통나무집닭갈비: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소개된, 춘천 닭갈비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언제나 긴 웨이팅을 자랑하지만, 깊고 진한 양념 맛은 그 기다림을 보상해 줍니다. (춘천시 신북읍)
• 우미 닭갈비 본점: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의 터줏대감. '무한도전'에 소개된 이후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원조 철판 닭갈비의 클래식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춘천시 조양동)
• 원조숯불닭불고기집: 철판 닭갈비가 아닌, 숯불에 구워 먹는 '닭불고기'의 원조. 은은한 숯불 향이 배인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고기 맛이 일품입니다. (춘천시 중앙로2가)

 

마무리하며

이번 주말, 제가 사는 화성에서도 멀지 않은 강원도로 '맛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소한 '초당 순두부'로 든든하게 아침을 열고, 매콤달콤한 '춘천 닭갈비'로 즐거운 저녁을 마무리해 보세요.

다음 주 <전국 8도 미식여행 3부>에서는, 코끝 찡한 홍어와 짭짤한 젓갈의 고장, 전라도의 맛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