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손님 1.5배 늘었어요"…'APEC 특수' 누린 경주, 글로벌 관광도시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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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신라의 심장, 경주가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발판 삼아,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도시'로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습니다. APEC을 계기로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황리단길부터 첨성대까지 도시 전체가 활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36년 만의 첫 방문"…세계인의 발길 이어진 '역사의 도시'

경주의 대표 관광 명소인 황리단길과 첨성대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3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미국 입양 동포 에린 씨는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에 와 있다는 게 정말 뜻깊게 느껴진다"며, "직접 보고 배우면서 그 역사를 체감하니, 더욱 깊은 유대감을 갖게 됐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습니다.

 

첨성대를 찾은 영국인 관광객 푸르니마 씨 역시 "(첨성대가) 너무 아름답고, (이곳은) 매우 멋진 곳"이라며 "고분들도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감탄했습니다.

 

식당가도 'APEC 특수'…실시간 번역기까지 등장

이러한 관광객의 증가는 곧바로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APEC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인데요.

 

경주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최은미 사장은 "평소보다 30% 정도 손님이 많이 늘었고 예약 문의도 많이 오고 있다"며, "외국 손님이 그전엔 10명 오셨다면 지금은 15명 정도 오실 정도로 많이 늘었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식당가에서는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메뉴판은 물론, 원활한 소통을 위한 '실시간 번역기'까지 등장하는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APEC 정상회의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경주의 축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입니다.

 

단순한 '수학여행지'를 넘어, 전 세계인이 찾는 'K-역사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경주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