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제주, 쉼을 위한 섬 기행 2부] "숨 한번 깊게 쉬어봐"… 제주의 숲과 오름이 주는 위로

by 새빛세상 2025. 8. 3.
반응형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지난 1부에서는 제주의 동쪽 해안길을 따라 고요한 바다를 만나며 '쉼'의 여정을 시작했죠. 오늘은 그 여정을 이어, 제주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서쪽의 숲과 오름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려 합니다. 바다가 주는 위로와는 또 다른, 짙은 녹음과 상쾌한 공기가 주는 평온함을 찾아 떠나는 김민준 씨의 두 번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1. 한라산: 자연의 위대함 속, 나를 비우는 시간

제주 여행에서 한라산을 빼놓을 수 없죠. 정상 정복이라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어리목 탐방로'나 '영실 탐방로'처럼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따라 가볍게 오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흙길을 밟는 소리에 집중하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점차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가운 계곡물에 잠시 손을 담그고, 청아한 새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시원한 물 한 모금. 이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소음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금오름: 제주의 서쪽을 한눈에 담는 감동

'효리네 민박'에 등장하며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제주의 평화로움을 간직한 곳, 바로 금오름입니다. 차로 정상 근처까지 오를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나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분화구와 함께 제주의 서쪽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끝없이 펼쳐진 밭과 그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 그리고 점점이 박힌 다른 오름들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해 질 녘, 붉게 물드는 제주의 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입니다.

 

3. 사려니숲길: 피톤치드 가득한 '치유의 길'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면 사려니숲길만 한 곳이 없습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삼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는 이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촉촉한 흙냄새와 코 끝을 찡하게 만드는 삼나무의 향기, 즉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천천히 걸어보세요. 외부의 자극을 차단하고 오롯이 나의 발걸음과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 이 길의 끝에서 당신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푸른 바다가 생각을 비워내는 공간이었다면, 제주의 숲과 오름은 그 빈자리를 새로운 에너지와 평온함으로 채워주는 공간입니다. 자연이 주는 위로 속에서 진정한 '쉼'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어떠셨나요?

 

다음 3부에서는 제주의 진짜 속살, '골목과 시장'을 누비며 만나는 제주의 맛과 멋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제주의 소박한 일상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지난 시리즈 다시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