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의 굴욕…폴더블폰 1위 화웨이(45%), 3위 삼성(9%)에 '압도', 中이 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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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K-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그 주도권이 불과 몇 년 만에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모양새입니다. 올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 2위를 모두 중국 제조사가 싹쓸이했고, 삼성전자는 한 자릿수 점유율로 3위까지 밀려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화웨이 45%, 모토로라 28%, 삼성 9%… 충격의 2분기 점유율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4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모토로라가 28%로 2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출시했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21%에서 9%로 쪼그라들며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트리폴드폰' 내세운 화웨이, '북미 돌풍' 모토로라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는 거셌습니다.

• 화웨이: '포켓2' 등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물량 공세'와 함께, 삼성보다 앞서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인 '메이트XT'까지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60 시리즈'를 앞세워, 삼성의 텃밭 중 하나인 북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2분기 14%였던 점유율을 1년 만에 2배 이상 끌어올리며 삼성을 앞질렀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이 된 '중국', 설 곳 없는 삼성

설상가상으로,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무게 중심이 '중국'으로 완전히 이동했습니다. 올 상반기,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하며, 전체 글로벌 시장의 57%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중국 내에서는 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글로벌 점유율 하락으로 직결된 셈입니다.

 

삼성의 반격 카드는 '두 번 접는 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의 '반격 카드'에 쏠립니다. 삼성 역시 화웨이에 이어,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가 사는 화성은 삼성의 심장부와도 같은 곳이라, 이번 소식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늘 '최초'와 '최고'의 자부심을 안겨주었던 삼성이기에,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더욱 궁금해지네요. 과연 삼성의 새로운 트리폴드폰이, 완성도 논란이 있었던 화웨이 제품을 넘어 '트리폴드폰 대중화'를 이끌며 '원조의 자존심'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요?

 

마무리하며

폴더블폰 시장의 지각 변동은, 기술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1등이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삼성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