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멀티탭'이 아이를 노린다? '10세 미만' 사고 절반 차지…화재 예방 수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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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컴퓨터, 휴대폰 충전기, 선풍기... 현대인의 삶에서 '멀티탭'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죠. 하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져 무심코 사용하던 이 멀티탭이, 우리 집, 특히 어린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소방연구원이 최근 5년간의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멀티탭으로 인한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그 피해자의 절반이 '10세 미만 어린이'였다고 밝혔습니다.

 

1. "사고 절반이 '10세 미만' 어린이"… 가정 내 시한폭탄

지난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멀티탭 관련 안전사고 387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의 84.6%가 바로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가정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피해 연령이 확인된 사고 중 무려 48.1%, 즉 절반에 가까운 피해자가 10세 미만의 영유아 및 어린이였다는 사실입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콘센트 구멍에 젓가락이나 클립 등 금속 이물질을 집어넣어 감전되거나, 화상을 입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2. '문어발'은 기본, 먼지가 쌓여도 '방치'

사고 원인으로는 감전, 누전, 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절반 가까이(44.7%)를 차지했고, '화재 및 과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유발하는 우리의 위험한 사용 습관은 무엇일까요?

• 🐙 문어발식 사용: 멀티탭에 또 다른 멀티탭을 꽂아 문어발처럼 사용하는 것은 과부하의 주범입니다.
• ⚡️ 정격 용량 초과: 에어컨, 난방기, 전자레인지 등 전력 소비가 큰 제품들을 하나의 멀티탭에 동시에 꽂으면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 🔥 먼지 방치: 콘센트 구멍에 쌓인 먼지가 습기와 만나면, 전기가 흐르는 길이 되어 불이 나는 '트래킹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이것만은 꼭!" - 우리 집 멀티탭 안전수칙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집 멀티탭을 아래 수칙에 따라 점검해 보세요.

• 1️⃣ 정격 용량 확인하기: 멀티탭에 연결할 전기제품들의 총 소비전력이, 멀티탭의 정격 용량(보통 뒷면에 W로 표시)의 80%를 넘지 않도록 사용하세요.
• 2️⃣ 문어발 사용 절대 금지: 멀티탭은 반드시 벽 콘센트에 단독으로 꽂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 3️⃣ 주기적인 청소: 주기적으로 전원을 끄고, 마른 천이나 면봉으로 콘센트 구멍 사이사이의 먼지를 깨끗하게 제거해 주세요.
• 4️⃣ 안전 커버 사용: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구멍은 반드시 '안전 커버'로 막아두어야 합니다.
• 5️⃣ 플러그는 꽉! 꽂기: 헐겁게 꽂힌 플러그는 접촉 불량을 일으켜 과열 및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국립소방연구원은 앞으로 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협력하여, 가정 외에도 다양한 환경에 맞는 맞춤형 안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편리함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집 곳곳에 놓인 멀티탭의 안전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소중한 우리 가족을 잠재된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