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전국이 그야말로 '펄펄 끓는' 찜통더위 속에 갇혔습니다. 이런 날,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 대신 선풍기만으로 버티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런데 만약, 더위를 식히려고 튼 그 선풍기가 오히려 우리 몸을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선풍기 틀고 자면 위험하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그저 '괴담'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 폭염 속 선풍기의 두 얼굴과 가장 현명한 여름나기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기온 35도 이상, 선풍기는 '온풍기'가 된다
선풍기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찬 바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 공기'를 움직여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죠. 바로 이 지점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만약 바깥 기온이 우리 체온(약 36.5도)보다 높은 37도에 육박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선풍기는 차가운 공기가 아닌, 37도의 뜨거운 공기를 내 몸으로 계속해서 쏘아대는 '온풍기'나 '헤어드라이어'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는 기온이 35도 이상일 때는 선풍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2. "땀만 마르고 몸은 끓는다" - 탈수의 함정
"그래도 바람 쐬면 시원하던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착각입니다.
가천대길병원 함승헌 교수에 따르면, 뜨거운 바람은 우리 몸의 땀을 빠르게 증발시킵니다. 땀이 마르니 피부는 일시적으로 시원하다고 느끼지만, 실제 몸의 중심 체온은 내려가지 않은 채 수분만 계속 빠져나가 '탈수'가 가속화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서울성모병원 임지용 교수는 더 나아가, 밀폐된 고온의 방에서 선풍기만 켜는 것은 질식사의 위험까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3. 그렇다면 어떻게? '슬기로운 선풍기 사용법'
그렇다면 선풍기는 아예 쓰지 말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 ✅ 최고의 조합: 에어컨 + 선풍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26도 정도로 맞추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 실내의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 주세요. 이렇게 하면 에어컨을 강하게 트는 것보다 체감온도는 4도나 더 낮아지고, 전기요금은 최대 70%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 ✅ 에어컨이 없다면?
전문가들은 "선풍기만 틀고 뜨거운 방에 홀로 있는 것보다, 차라리 가까운 무더위 쉼터나 에어컨이 있는 공공장소로 피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 ✅ 기타 방법:
미지근한 물로 자주 샤워를 하거나,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피부의 열을 직접 식혀주는 것이 체온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단,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갑자기 찬물을 몸에 끼얹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혈압이 오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주, 폭염의 기세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선풍기가 만능 해결책이라는 안일한 생각 대신, 오늘 알려드린 '슬기로운 여름나기' 방법으로 나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입니다. 시원하고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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