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자동차로 떠나는 섬, 남해 창선도 완벽 가이드 (죽방렴, 삼천포대교, 멸치쌈밥 맛집)

by 새빛세상 2025. 6. 23.
반응형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지난 '남해 섬 속의 섬 BEST 5' 리스트에서 가장 먼저 소개해 드렸던 곳, 바로 창선도(昌善島)입니다. 남해 여행을 계획할 때 많은 분들이 스쳐 지나가는 곳이지만, 창선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여행지가 될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배를 타는 번거로움 없이, 자동차로 시원하게 바다 위를 달려 도착할 수 있는 섬.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어업 풍경과, 입안 가득 바다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맛집까지! 오늘은 '자동차로 떠나는 섬' 창선도의 모든 것을 샅샅이 파헤쳐 드립니다.

 

1. 바다 위를 달리는 길, '창선·삼천포대교'

창선도 여행의 시작과 끝은 바로 이 다리입니다. 육지인 사천시와 창선도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는 단순한 다리가 아닙니다. 각기 다른 공법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5개의 다리(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가 섬과 섬 사이를 징검다리처럼 이어주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해상 전시장입니다.

    • 매력 포인트:

구불구불한 다리를 따라 달리다 보면, 창밖으로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푸른 남해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길 위를 달린다기보다, 마치 바다 위를 항해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특히 해 질 녘,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한 다리의 풍경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 꿀팁:

사천 방향에서 출발한다면, 다리를 건너기 전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보세요. 하늘에서 바라보는 다섯 개 다리의 모습과 한려해상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2. '죽방렴'과 '죽방멸치', 살아있는 전통을 만나다

창선도에 왔다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풍경, '죽방렴(竹防廉)'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 죽방렴이란?

물살이 세고 수심이 얕은 '지족해협'에 V자 모양으로 대나무발을 촘촘히 박아 물고기를 잡는 원시 어업 방식입니다. 물살에 떠밀려온 멸치 떼가 V자 끝에 설치된 '임통(불통)'에 갇히는 원리죠. 이렇게 잡은 '죽방멸치'는 그물로 잡은 멸치와 달리 몸에 상처 하나 없이 은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멸치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최고급 특산품입니다.

    • 어디서 볼까?

창선교와 창선대교가 지나는 지족해협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다 위에 V자로 늘어선 죽방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3. 창선도의 맛, '멸치쌈밥 & 멸치회' (주변 맛집 추천)

눈으로 죽방렴을 보았다면, 이제는 입으로 죽방멸치를 맛볼 차례입니다. 지족해협 근처에는 멸치 요리 전문점들이 즐비합니다.

    • 대표 메뉴 ① 멸치쌈밥:

"멸치가 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금물. 신선한 멸치를 고추장 양념에 자작하게 조려낸 '멸치쌈밥'은, 매콤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따끈한 밥과 함께 신선한 쌈 채소에 싸서 입안 가득 넣으면, 진정한 '밥도둑'을 만나게 됩니다.

    • 대표 메뉴 ② 멸치회:

오직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입니다. 갓 잡은 멸치의 뼈를 발라내고, 각종 채소와 함께 새콤달콤한 초고추장 양념에 무쳐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멸치회의 맛은 최고의 술안주이자 별미입니다.

    • 추천 맛집:

죽방렴이 보이는 지족리 해안가에 맛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우리식당, 해물촌, 보물선 등은 오랫동안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받아 온 곳들입니다.

 

4. 그 외 즐길 거리

  • 해안도로 드라이브: 지족해협을 지나 섬의 동쪽 해안을 따라 달리는 '동부대로'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 갯벌 체험: 일부 어촌 마을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조개를 캐는 등 갯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사전 확인 필수)

 

마무리하며: 다리 건너 만나는 또 다른 보물섬

창선도는 남해 본섬의 명성에 가려져 있을 때가 많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과 이야기를 가진 매력적인 섬입니다.

 

이번 남해 여행에서는, 그저 스쳐 지나가지 마시고 잠시 창선도에 머물러보세요. 바다 위를 달리는 다리의 상쾌함과, 수백 년 이어져 온 죽방렴의 지혜,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멸치의 맛까지. 또 다른 보물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