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강원 정선] '왕의 숲'이라 불린 이유, 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예약, 등산코스, 곤드레밥 맛집)

by 새빛세상 2025. 6. 20.
반응형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방태산이 '계곡의 왕'이고, 청태산이 '힐링 숲의 왕'이라면, 오늘 소개해 드릴 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그야말로 '숲의 왕', 즉 '산왕(山王)'이라 불릴 만한 깊이와 무게를 가진 곳입니다.

 

이곳은 가볍게 산책하며 즐기는 휴양림과는 조금 다릅니다.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원시림의 장엄함과, 때로는 험준한 산세에 맞서며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분들을 위한 곳이죠. 오늘은 '왕의 숲' 가리왕산의 예약 방법부터, 등산 코스, 그리고 정선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맛집까지! 그 깊은 매력을 샅샅이 파헤쳐 드립니다.

 

1. 왜 '왕의 숲'일까? (특징 및 추천 사유)

가리왕산은 예로부터 나라의 특별한 관리를 받아온, 범상치 않은 역사를 지닌 산입니다.

    • ① 조선 왕실이 봉인한 원시림:

가리왕산은 조선시대에 '봉산(封山)'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출입과 벌목을 엄격히 금지했던 '왕의 숲'이었습니다. 덕분에 수백 년 된 주목, 아름드리 전나무 등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고 웅장한 기운에 압도당하게 됩니다.

    • ② 올림픽의 영광과 자연의 상처:

이곳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열렸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현재 올림픽을 위해 만들어졌던 슬로프는 자연 생태계 복원이 진행 중으로, 인간의 도전과 자연의 회복력을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 ③ 등산 마니아를 위한 명산:

해발 1,561m의 가리왕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닙니다. 하지만 힘든 산행 끝에 정상에서 마주하는 장쾌한 백두대간의 능선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등산을 진정으로 즐기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2. 예약 방법 및 시설 정보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숲나들e'를 통해 예약해야 합니다.

    • 예약 사이트: 산림청 통합 예약 시스템인 '숲나들e' (www.foresttrip.go.kr)
    • 예약 오픈 시간:
      • 주말/성수기 추첨제: 매월 4일 오전 9시 ~ 9일 오후 6시까지 다음 달 예약을 신청합니다.
      • 주중 선착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6주 뒤 예약이 오픈됩니다.
    • 숙소 타입:

숲속의 집(독채)과 산림문화휴양관(연립동), 그리고 야영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숙소들이 깊은 골짜기 안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어,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 가격 (2025년 기준):
    • 입장료: 성인 1,000원 (숙박 시 면제)
    • 주차료: 중·소형차 3,000원
    • 숙소 (숲속의 집 4인실 기준): 약 5만 5천 원(비수기 주중) ~ 9만 9천 원(성수기 주말)

 

3. 가리왕산 200% 즐기기

    • ① 가리왕산 등반 도전:

휴양림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다녀오는 코스는 약 4~5시간 이상 소요되는 중급 이상의 코스입니다. 반드시 등산화, 스틱 등 제대로 된 등산 장비를 갖추고 도전해야 합니다.

    • ② 이끼계곡 & 주목군락지 탐방:

정상까지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휴양림 내의 짧은 산책로를 따라 '이끼계곡'을 찾아가 보세요. 초록 이끼로 뒤덮인 바위와 맑은 물이 어우러져 태고의 신비를 느낄 수 있습니다.

    • ③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 보기:

주변에 인공 불빛이 거의 없는 가리왕산의 밤은, 별을 보기 위한 최고의 장소입니다. 쏟아질 듯한 은하수와 별들을 보며, 자연의 광대함 앞에 잠시 말을 잃는 경험을 해보세요.

 

4. 정선의 맛! '곤드레밥'은 필수 (주변 맛집 추천)

"곤드레~ 만드레~"라는 노래 가사의 주인공, '곤드레 나물'의 주산지가 바로 정선입니다.

    • 싸리골 (곤드레밥):

정선 읍내에 위치한 곤드레밥의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갓 지은 밥에 향긋한 곤드레 나물을 듬뿍 넣고, 양념 간장이나 강된장에 쓱쓱 비벼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에 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 정선 5일장 먹거리:

여행 날짜가 2, 7, 12, 17, 22, 27일과 겹친다면, '정선 5일장' 방문은 필수입니다. 이곳에서는 콧등을 친다고 해서 이름 붙은 '콧등치기 국수',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등 정선의 다채로운 향토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 동광식당 (황기 족발):

정선의 또 다른 별미, 황기를 넣고 삶아내 잡내 없이 쫀득한 '황기 족발'도 유명합니다. 등산 후 든든하게 단백질을 보충하기에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시간이 빚어낸 숲의 무게

정선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기는 곳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꺼이 땀 흘릴 준비가 된 이들에게는, 시간이 빚어낸 숲의 깊이와 무게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이번 휴가에는 잠시 문명의 편리함에서 벗어나, 왕의 숲이 들려주는 장엄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