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이것' 하나 바꿨더니 병원 가는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건강검진 결과, 혈압이랑 혈당이 경계에 있네요. 관리 시작하셔야 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의사 선생님께 들었던 말입니다. 5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늘어나는 뱃살, 자도 자도 풀리지 않는 피로, 밤중에 몇 번씩 깨는 불면증... 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고는 있었지만, 막상 '관리'라는 말을 들으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헬스장은 끊어봐야 며칠 나가지도 못할 것 같고, 식단을 바꾸자니 복잡하기만 했죠.

 

그렇게 무기력하게 지내던 제가, 딱 1년이 지난 지금은 주변에서 "얼굴이 좋아졌다", "활기가 넘친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비결이 뭐냐고요? 비싼 약이나 특별한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매일 '이것' 하나를 꾸준히 했을 뿐입니다. 제 인생의 후반전을 바꾼 '걷기'의 힘, 저의 실천기를 들려드릴게요.

 

1. 시작, '운동'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다

처음부터 '운동해야지' 하고 마음먹었다면 분명 실패했을 겁니다. 저는 대신 '저녁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아파트 단지나 한 바퀴 돌고 오자'는 아주 작은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운동복도, 비싼 운동화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냥 편한 옷에 신던 신발을 신고, 딱 20분만 걷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2. '숫자'가 증명해 준 놀라운 변화

걷기를 시작하고 두 달쯤 지났을 때, 가장 먼저 몸무게의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빼기 힘들었던 '나잇살', 특히 뱃살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소화가 잘 되니 속이 편안해졌고, 허리 통증도 덩달아 완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넉 달 뒤 정기 검진에서,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던 혈압과 공복 혈당 수치가 모두 '정상' 범위 안으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약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걷기만으로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3. 몸보다 '마음'이 먼저 알게 된 변화

사실 체중이나 혈압보다 더 놀라운 변화는 '마음'에서 일어났습니다. 걷는 동안에는 오롯이 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발걸음에 맞춰 리듬을 타고,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 걷기는 제게 '움직이는 명상'이 되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갱년기 증상으로 들쑥날쑥했던 감정 기복이 줄어들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밤에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50대, '걷기'를 '보약'으로 만드는 3가지 팁

1. 신발만큼은 좋은 것으로: 내 몸을 지탱해 주는 발이 편해야 꾸준히 걸을 수 있습니다. 쿠션이 좋고,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편안한 워킹화를 장만하세요.
2. 허리를 펴고, 5cm만 더 넓게: 가슴을 펴고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평소 걷는 것보다 보폭을 5cm만 더 넓게 걷는다고 생각하면,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까지 운동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매일 '비슷한 시간'에 걸어보세요: 우리 몸에 '걷는 시간'이라는 리듬을 만들어주면,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마무리하며

50대라는 나이가 무언가를 포기하고 체념하는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걷기를 시작하면서 깨달았습니다. 50대는 쇠퇴하는 시기가 아니라, 내 몸을 아끼고 돌보며 '건강한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것을요.

 

혹시 저처럼 망설이고 계신가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현관문을 열고 딱 10분만 걸어보세요. 그 한 걸음이 당신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활력을 되찾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