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풍은 졌지만…'황금빛 낙엽 융단' 펼쳐진, 오대산 월정사의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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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0월의 마지막 주. 붉게 타오르던 단풍의 절정은 아쉽게도 산 아래로 내려갔지만,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는 지금, 1년 중 가장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늦가을'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지금 가도 볼 게 있을까?" 망설이는 당신을 위해, 10월의 마지막 주에만 만날 수 있는 월정사의 특별한 풍경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지금 월정사는? "붉은 단풍 대신, '황금빛 융단'"

10월 넷째 주 현재, 오대산 정상의 화려했던 단풍은 이제 대부분 졌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릅니다! 가을의 진짜 매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니까요.

• 🍁 낙엽 융단: 월정사로 향하는 길목과, 숲길 바닥에는 이제 막 떨어진 붉고 노란 낙엽들이 두껍게 쌓여, 그야말로 '황금빛 융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스락' 소리를 들으며 폭신한 낙엽길을 걷는 것은, 늦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힐링입니다.
• 🌲 푸른 전나무와의 대비: 월정사의 상징인 '전나무 숲길'은 사시사철 푸른빛을 뽐냅니다. 이 푸른 전나무 숲 사이로, 바닥에 깔린 황금빛 낙엽의 선명한 색채 대비는 절정기의 단풍과는 또 다른,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2. '사색'과 '힐링'을 위한 추천 코스: 월정사 전나무 숲길

등산의 부담 없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정답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약 2km의 평탄한 흙길이죠.

• ✅ 코스 특징: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 길은, 수령 100년이 넘는 1,800여 그루의 전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천년의 숲'입니다.
• ✨ 늦가을의 매력:
  사람들로 붐비던 단풍 절정기(10월 중순)가 지나, 지금은 1년 중 가장 한적하고 고요하게 숲을 즐길 수 있는 시기입니다. 맑은 계곡물 소리와 짙은 숲의 향기, 그리고 발밑에서 느껴지는 낙엽의 감촉을 오롯이 느끼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습니다.

 

3. 오대산 늦가을 나들이 '필수' 꿀팁

• 🧥 따뜻한 옷차림은 필수!: 10월 말 강원도의 아침, 저녁 기온은 초겨울처럼 춥습니다. 경량 패딩,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 ⏰ 여유로운 일정: 해가 빨리 지기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늦어도 오후 4시 전에는 하산을 시작하는 여유로운 일정을 추천합니다.
• 🍚 든든한 마무리 (오대산 맛집):
  월정사 입구 식당가에서, 오대산의 맑은 기운을 품은 수십 가지 향긋한 나물로 차려진 '산채정식'이나, 평창의 명물인 '송어회'로 든든하고 건강하게 여행을 마무리해 보세요.

 

마무리하며

화려한 단풍의 절정은 지났지만, 대신 고요함과 낭만을 얻을 수 있는 10월의 마지막 주.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늦가을의 숲길을 걸으며,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