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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낚시꾼들의 비밀 성지, 남해 '마안도' (배편, 준비물, ※초보 여행자 주의!)

by 새빛세상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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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 시작 전 경고: 오늘 소개해 드릴 '마안도'는 예쁜 카페나 편의시설이 갖춰진 관광지가 절대 아닙니다.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으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오지 섬'입니다. 이 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남해 섬 속의 섬'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곳은, 남해의 숨겨진 가장 날것 그대로의 섬, 마안도(馬鞍島)입니다. 말의 안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 이름처럼, 거칠고 투박하지만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곳이죠.

 

오늘은 문명과 잠시 단절되고, 오직 자연과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마안도로 들어가는 방법부터, 필수 준비물까지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1. '마안도', 어떤 곳인가요? (문명에서 벗어난 원시의 섬)

마안도는 남해군 미조면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입니다. 이곳에는 정해진 관광 코스도, 편의 시설도, 심지어 제대로 된 길도 거의 없습니다. 오직 섬을 찾는 이들의 발자국이 희미한 길을 만들 뿐입니다.

    • 누가 가는 곳인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명확합니다. 첫째는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 위한 '바다 낚시꾼'들, 그리고 둘째는 완벽한 고독과 자연을 즐기려는 '백패커(Backpacker)'들입니다. 이들에게 마안도는 소문내고 싶지 않은 '나만의 비밀 장소'와도 같은 곳입니다.

    • 매력 포인트: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맑은 바닷물과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원시림이 전부인 이 섬에서, 우리는 자연의 가장 순수한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2. 어떻게 가나요? (※정기 여객선 없음!)

마안도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것이 마안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핵심: 정기 여객선이 없다!

마안도로 들어가는 정기적인 여객선은 없습니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해 미조항이나 설리항 등에서 낚싯배나 개인 보트를 섭외해야 합니다.

  • 이용 방법:
    • 낚싯배 이용: 미조항의 낚시 전문점이나 선장님들께 직접 연락하여, 마안도 갯바위로 '하선'을 요청해야 합니다. 보통 낚시를 목적으로 하는 다른 조사님들과 함께 들어갑니다.
    • 비용 및 시간: 비용은 선장님과 협의해야 하며, 일반 여객선보다 훨씬 비쌉니다. 들어갈 때, 반드시 나올 시간과 장소를 선장님과 명확하게 약속해야 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가 뜨지 않으니,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3.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낚시와 고독, 그리고 자연)

    • ① 갯바위 바다낚시:

마안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 감성돔, 볼락,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최고의 낚시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낚시꾼들에게는 밤을 새워가며 찌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힐링입니다.

    • ② 백패킹 & 비박:

정해진 캠핑장은 없지만, 일부 평평한 공터에서 백패킹이나 비박(텐트 없이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화기 사용은 엄금이며,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 ③ 해안 트레킹:

정비된 길은 없지만, 낚시꾼들이 다닌 희미한 길을 따라 섬의 해안선을 따라 걸어볼 수 있습니다. 험한 구간이 많으므로, 반드시 등산화 등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합니다.

 

4. ★★★ 초보 여행자 필독! 필수 준비물

이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리스트입니다.

    • ① 먹을 것과 마실 물:

섬 안에는 물을 구할 곳도, 음식을 살 곳도 전혀 없습니다. 머무는 시간보다 훨씬 더 넉넉하게, 비상식량과 식수를 준비해야 합니다.

    • ② 완벽한 비상용품:

헤드랜턴과 여분의 배터리, 보조배터리, 구급약품, 라이터, 작은 칼 등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물품은 필수입니다.

    • ③ 쓰레기봉투:

섬에서 발생한 모든 쓰레기는 단 하나도 남김없이 다시 가져와야 합니다.

    • ④ 연락 수단:

휴대폰을 완전히 충전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주변 지인에게 자신의 정확한 일정과 들어오고 나갈 배편 정보를 공유해 두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아무나 갈 수 없기에 더욱 특별한 곳

마안도는 불편하고, 거칠며,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는 섬입니다. 편리하고 안락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마안도는 과감히 포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자연에 대한 존중을 갖춘 이들에게는, 문명의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나 태초의 자연과 마주하는,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경험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마안도는 바로 그런 '자격 있는 자'들만을 위한 비밀의 성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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