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뒹굴고, 멸치도 잡고! 남해 '죽방렴 체험' A to Z (예약, 준비물, 꿀팁)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이번 여름, 아이와 함께 좀 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없을까?"
매번 똑같은 물놀이, 박물관 관람이 지겨워진 부모님들이라면 오늘 이 글에 주목해 주세요. 맑은 남해 바다에서 직접 갯벌을 뒹굴고, 팔딱이는 물고기를 잡으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까지 배울 수 있는 곳. 바로 남해 지족어촌체험마을의 '죽방렴(개매기) 체험'입니다.

 

아이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어른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이 특별한 체험의 예약 방법부터 필수 준비물, 그리고 200% 즐기는 꿀팁까지!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1. '죽방렴'이 뭐예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어업 방식)

체험에 앞서, '죽방렴'이 무엇인지 아이에게 먼저 설명해주면 교육 효과가 두 배가 됩니다!

• 죽방렴(竹防廉)이란?:

물살이 빠른 좁은 바다에 V자 모양으로 대나무를 촘촘히 박아 만든 '대나무 그물'입니다. 밀물 때 들어왔던 물고기들이, 썰물 때 물살을 따라 V자 끝에 있는 '불통(임통)'이라는 통발 안으로 갇히게 되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지혜로운 전통 어업 방식입니다.

• 왜 '죽방멸치'는 비쌀까?:

그물로 잡는 멸치와 달리,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는 몸에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하고 신선도가 최고로 유지됩니다. 그래서 '멸치계의 명품'이라 불리며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이죠.

 

2. 진짜 꿀잼! '개매기 체험', 어떻게 하나요?

우리가 직접 멸치를 잡는 것은 아니고, '개매기'라는 이름의 갯벌 체험을 통해 죽방렴의 원리를 몸으로 배우게 됩니다.

• '개매기' 체험이란?: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간 갯벌에 설치된 그물(어살) 안에 들어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있는 물고기, 게, 낙지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을 손이나 뜰채로 직접 잡아보는 체험입니다. 옷이 젖고 진흙이 묻는 것은 당연지사! 마음껏 뒹굴고 소리 지르며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입니다.

• 예약 방법 (가장 중요!):
• • 예약 필수: 이 체험은 아무 때나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지족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 '물때' 확인: 체험은 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만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에 월별 체험 가능일과 시간이 공지되니, 여행 계획 전에 반드시 '체험 물때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 위치: 경남 남해군 삼동면 지족어촌체험마을

 

3. 아이와 함께! '이것'만은 꼭 준비하세요 (필수 준비물)

즐거운 체험을 위해, 철저한 준비는 필수입니다.

① 여벌 옷 & 수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고, 갯벌 진흙이 묻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체험 후 갈아입을 속옷, 옷, 그리고 몸을 닦을 수건은 인원수대로 넉넉히 챙겨주세요. (샤워 시설 완비)

② 아쿠아슈즈 & 목장갑

갯벌 바닥에는 날카로운 돌멩이나 조개껍데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을 보호해 줄 아쿠아슈즈나 낡은 운동화는 필수! 조개나 게를 잡을 때 손을 보호해 줄 목장갑도 챙기면 좋습니다.

③ 모자 & 선크림

갯벌은 햇볕을 피할 곳이 전혀 없습니다. 목까지 가려주는 넓은 챙의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세요.

④ 채집통 & 작은 뜰채

마을에서 기본적인 장비는 대여해 주지만, 아이들 손에 맞는 작은 뜰채나 직접 잡은 생물을 담을 채집통을 따로 챙겨가면 아이들의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4. 체험 후 즐기는 꿀맛! (죽방렴 근처 맛집)

신나게 갯벌 체험을 한 뒤,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시간! 체험의 감동을 식탁 위에서 이어가 보세요.

• 우리식당, 해물촌 등 멸치쌈밥 전문점:

지족어촌체험마을 바로 근처, 창선교 아래에는 멸치 요리 전문점들이 즐비합니다. 방금 전 눈으로 본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로 만든 멸치쌈밥과 멸치회무침을 맛보는 것은 최고의 경험입니다. "이게 우리가 잡으려던 멸치야!"라며 아이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교과서 밖의 진짜 공부

남해 죽방렴 체험은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놀이가 아닙니다. 갯벌의 소중함을 배우고, 조상들의 지혜를 느끼며, 생명의 신비를 직접 만져보는, 그 어떤 책보다 생생한 '살아있는 자연 학습'입니다.

 

이번 여름, 우리 아이에게 온몸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