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AI 대장주' TSMC! 어닝서프라이즈에 美증시 신기록...넷플릭스는 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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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는 또다시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는데요. 시장을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AI 칩'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웃는 와중에, 좋은 실적을 내고도 울상을 지은 기업도 있었는데요. 오늘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줄 밤새 전해진 전 세계 주식 소식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AI는 신이다!' TSMC, 경이로운 실적으로 시장을 이끌다

간밤 시장의 영웅은 단연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의 TSMC였습니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핵심 파트너인 TSMC는 2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무려 60.7%나 급증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 이것이 왜 중요한가?
  이는 'AI 붐'이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 실제 기업들의 엄청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 '실적은 좋은데 왜?' 넷플릭스의 아이러니

한편,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시장에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까지 상향 조정하며 훌륭한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히려 2%가량 하락했습니다. 이는 주가가 이미 연초 대비 40% 이상 급등하며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만큼, '뉴스에 파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정도 좋은 실적은 당연하다"는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3. '소비와 고용'도 튼튼! 경기 침체 우려는 어디에?

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은 기업 실적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소비와 고용 시장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크게 덜어주었습니다.

 

마무리하며

간밤의 글로벌 증시는 '강력한 AI 수요'와 '탄탄한 미국 경제'라는 두 개의 엔진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 역시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넷플릭스의 사례처럼 시장의 높은 기대치가 오히려 변동성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며 시장에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