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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

아이들 떼어놓고 20년 만의 여행, '50대 캠핑'이 우리 부부를 다시 설레게 했다

by 새빛세상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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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눈과 귀! 세상은 요지경😃 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저희 부부의 모든 여행은 '아이들'이 중심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워터파크, 아이들을 위한 체험 학습, 아이들 먹을 간식으로 가득 찬 아이스박스. 정신없이 아이들을 챙기고 나면, 정작 저희 부부가 나눈 대화나 함께 본 풍경은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았죠.

 

아이들이 모두 자라 품을 떠나고, 텅 빈 집에서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 이제 둘이서 뭘 해야 하지?" 어색한 침묵을 깨고 남편이 불쑥 던진 한 마디. "캠핑이나 한번 가볼까?" 그렇게, 저희 부부의 인생 2막, 20년 만의 진짜 '커플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1. '텐트' 대신 '차박', 거창함 대신 '단출함'

'캠핑'이라고 하면 거대한 텐트와 수많은 장비부터 떠올라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50대에게 인기라는 '차박'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더군요. 저희 SUV의 뒷좌석을 접고, 푹신한 '차박 매트' 하나를 까니, 우리 부부만의 아늑하고 움직이는 호텔이 완성되었습니다.

 

무거운 텐트를 치고 걷느라 진을 뺐던 과거와는 달랐습니다. 짐은 꼭 필요한 것들로 단출하게, 설치는 10분 만에 끝. 여행의 시작부터 '여유'와 '편안함'이 함께했습니다.

 

2. '관광' 대신 '불멍', 최고의 힐링을 만나다

예전 같으면 "자, 이제 다음 관광지로 이동!"을 외쳤겠지만, 저희는 그저 편안한 '릴렉스 체어' 두 개를 펴고 나란히 앉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화로대'에 장작을 올리고 불을 피웠죠.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아무 말 없이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는 시간. 요즘 젊은이들이 이걸 '불멍'이라고 부른다더군요. 지난 수십 년의 세월과, 아이들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우리 둘이 살아갈 날들에 대해... 정말 오랜만에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어떤 유명 관광지의 풍경보다, 그날의 불꽃이 더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3. '김밥' 대신 '스테이크', 우리만을 위한 만찬

아이들 입맛에 맞춘 김밥이나 소시지 대신, 오롯이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것들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정육점에서 사 온 두툼한 스테이크용 소고기와, 아내가 좋아하는 와인 한 병. 그리고 간단한 샐러드.

 

함께 고기를 굽고, 와인을 따르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그 시간이 참 소중했습니다. 아이들을 챙기느라 늘 뒷전이었던 우리 두 사람. 비로소 '부모'가 아닌, 서로를 마주 보는 '부부'로 돌아온 기분이었습니다.

 

50대 커플 캠핑, 이것만은 꼭!

  • ✅ 편안한 의자: 캠핑의 90%는 '앉아있는 시간'입니다. 투박한 캠핑 의자 대신, 등받이가 목까지 오고, 푹신한 '릴렉스 체어'에 투자하세요.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 ✅ 푹신한 차박 매트: 잠자리가 편해야 다음 날이 상쾌합니다. 집처럼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줄 푹신한 에어매트나 자충매트는 필수입니다.
  • ✅ 작은 화로대: 낭만적인 '불멍'의 시간을 위한 필수품. 안전하게 불을 피울 수 있게 해줍니다.
  • ✅ 와인잔: 종이컵 대신,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와인잔 두 개만 챙겨가 보세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마무리하며

자녀가 떠난 빈자리가 허전함이 아닌, '여유'와 '자유'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50대의 캠핑은 거창한 모험이 아니었습니다. 서로에게 다시 집중하고, 함께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관계의 회복'이었습니다.

 

혹시 저희 부부처럼 어색한 침묵 속에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번 주말, 단출하게 짐을 꾸려 가까운 자연 속으로 떠나보세요. 잊고 있던 설렘이,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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